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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발견한 영화

죽여주는 여자 / 윤여정 출연 넷플릭스 영화

by 주주마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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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여자>

감독 : 이재용

출연 : 윤여정, 전무송, 윤계상

개요 : 드라마 / 한국 / 111분

개봉: 2016. 10. 06

 

- 죽여주는 여자 줄거리

소영은 산부인과에 왔다. 성병에 걸린 소영은 조용히 병원을 나가려는데 외국인 여자가 병원에서 소동을 벌인다. 그녀의 아들로 보이는 남자아이는 도망간다. 그 모습을 본 소영은 그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간다. 소영이 살고 있는 곳에는 성인 피규어를 만드는 젊은 총각, 트랜스젠더와 함께 살고 있다.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서로 유대관계를 맺으며 만들며 살고 있다. 그리고 소영은 종로로 나가기 전 남자아이를 총각에게 맡겨 놓고 나간다.

그녀는 종로에 멋지게 차려입고 나간다. 그곳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다. 소영은 할아버지들을 상대로 돈을 번다. 그곳에 소영은 죽여주는 여자로 유명한다. 그래서 다른 할머니들의 질투를 받기도 한다.  한마디로 남자들의 성욕을 풀어준다. 그렇게 소영은 종로를 돌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단골손님이었던 송노인이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처음에 소영은 갈등한다. 그러다가 송노인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그렇게 죽은 송노인을 보면서 소영은 마음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죽고 싶다는 할아버지들의 부탁이 늘어난다. 소영은 이 속에서 고민한다. 

 

- 죽여주는 여자 감상평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구구절절한 사건과 그런 인생을 살아왔다. 이 영화를 보면 그런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나온다. 지금 여전히 노령화 문제가 시급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혼자 돌아가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있다. 젊은 부부는 아기를 낳지 않고 일을 하려고 한다. 사실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줄 방책도 없다. 아니 부족하다. 그러니 문제는 계속 심화된다.

이 영화는 그런 문제들을 생각하게 해 준다. 제목 그대로 죽여주는 여자였다. 중의적인 의미가 있긴 하지만 소영은 매일 공원에 가서 할아버지들에게 '나랑 연애 안 할래요?'라는 말을 건넨다. 그리고 여관으로 이동한다. 그런 일들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생각했다.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다. 나이 들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그렇다고 폐지를 줍고 싶지 않고, 돈도 얼마 안 된다. 그러다가 시작한 일인 거 같다. 그러다가 그녀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게 된 거다. 그렇게 살바엔 죽는 게 낫지라고 생각한 거 같다. 참 절망적이다. 누구 하나 돌봐줄 사람도 없다. 자기가 귀찮은 존재가 되고,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그런 삶이 너무 씁쓸했다. 소영은 그래서 그런 그들을 위해 죽음을 도와준다.

영화는 굉장히 현실적이다. 영화라서 어떤 부분은 허구다. 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의 처지는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이 가까이는 부모님의 미래이고, 멀게는 나의 미래다. 그렇다고 전부 절망적인 미래가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냥 그만큼 가까운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미래라고 생각하니 슬펐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하고 싶다. 생각해 보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잘 보지 못한다. 혹은 안 보는걸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변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봤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 스스로 반성했던 것이 있다. 내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을 너무 쉽게 지칭하고, 다른 사람들임을 분류한 점이다. 이 영화에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한 주택에서 산다. 트랜스젠더, 다리 장애가 있는 남자, 혼자 살고 있는 박카스 할머니, 다문화 아이까지 함께 살게 된다. 이 부분은 무엇을 의미할까 생각해 봤다. 우리가 생각할 때, 다르다고 하는 측면의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다. 때론 우리가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했다. 아마 내가 그런 거 같다. 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생활하는 사람이다. 그냥 그 점만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된다. 그들도 나와 똑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이니까 말이다.

윤여정 선생님이 너무 리얼하게 나온다. 진짜라고 믿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독보적인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 이후에 상도 받으셨다. 목소리에서 주는 배우의 느낌이 평범하지는 않다. 그런데 어떤 역할을 맡아도 어울린다. 이런 것도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윤여정 선생님의 연기가 다시 한번 독보였던 영화였다. 

그리고 이 영화에 출연하신 모든 배우분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출도 있었기 때문에 영화 선택이 쉽지 않았을 거 같다. 그럼에도 출연하신 배우분들에게 깊은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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