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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발견한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 넷플릭스 실화 바탕 영화

by 주주마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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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 위 고양이, 밥>

감독 : 로저 스포티스우드

출연 : 루크 트레더웨이

개요 : 드라마 / 영국 / 103분

개봉 : 2017. 01. 04.

 

-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줄거리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는 제임스. 버스킹에서 들어온 돈으로 밥도 사 먹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길거리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한다. 집도 없었던 제임스는 길거리를 떠돌다가 마약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기절한 제임스는 병원에 실려간다.

제임스의 마약치료를 돕던 간호사가 제임스가 살 집을 구해준다. 그 집에서 샤워를 하던 중 어디선가 들리는 인기척에 놀라서 나온다. 나와보니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처음에는 주인을 찾아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어디에도 주인은 없었다. 그러다 만난 동네 이웃주민 베티가 친절로 무료진료 동물병원과 밥의 이름까지 지어준다. 그때부터 제임스는 밥과 함께 살기로 한다. 밥을 집에 두고 버스킹을 하려고 하지만 밥은 끝까지 제임스를 따라온다. 어쩔 수 없이 밥과 함께 버스킹을 시작한다. 어깨 위에 고양이를 올려놓고 노래를 하는 제임스를 보며 신기했던 사람들은 점점 모여든다.   

 

-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실화 바탕

이 영화는 제임스 보웬이라는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A Street Cat Named Bob>라는 에세이 원작이다. 제임스 보웬이 직접 격은 일화를 에세이로 작성한 책이다.

제임스 보웬은 실제 마약중독 노숙자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는 밥을 만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일화다.

이 책은 전 세계 40개 국어로 번역되고 누적 판매 부수가 800만 부를 기록했다.

 

 

-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감상평

고양이가 나오는 다큐라고 생각했다. 몇 번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미뤘다. 그렇게 오늘 영화를 봤다. 이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해서 더욱 흥미로웠다. 사람의 인연도, 동물의 인연도 이렇게 특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밥은 밥을 불러온다. 내용 자체가 너무 드라마 같아서 진짜 이야기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 제임스는 뮤지션이다. 하지만 돈도 없고, 집도 없고, 마약 중독자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 테두리, 어디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나와있지 않지만 아버지가 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혼 후, 다른 가족들과 새로운 살림을 차려서 살고 있었다. 그래서 제임스는 혼자였다. 그런 삶에 밥이 들어온 거다. 제임스는 마약도 하고, 돈은 없지만 착했다. 사람이 선했다. 동물은 저 사람이 나쁜 사람인지, 착한 사람인지 가린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밥이 제임스를 알아본 게 아닐까? 생각했다. 자신도 먹을 게 없어서 길거리 쓰레기통을 확인한다. 그런 상황에서 밥에게 자신이 먹던 시리얼과 우유를 나눠준다. 영화에서 보면 선한 사람도 많지만 정말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다. 제임스가 음식점에서 부족한 돈으로 음식을 그냥 달라고 구걸하자, 싱크대에 음식을 버리며 나가라고 한다. 베풀지 모르는 사람들과 돈은 없지만 자신의 음식을 나눠 줄 수 있는 제임스가 대비되어 보였다. 영화에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신을 이기려는 제임스의 모습과 그 옆을 지켜주는 밥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영화 속에도 동물보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주요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선 동물을 위해 도움 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이웃 주민 베티도 동물보호를 위해 채식주의자를 선택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도움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멋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니 반성했다. 

그리고 밥과 제임스가 잘 살 수 있게 된 것도 사람들 덕분이다. 물론 노숙자인 그를 문전박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밥과 제임스를 응원하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런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동물에게는 정말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애완견이 아니라, 반련견이다.

가끔씩 동물 학대에 대한 뉴스를 접한다. 그 사람들은 분명 동물뿐만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그렇게 할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영화가 특별했던 건, 실제 밥이 출연했다는 거다. 연기를 하는 고양이를 데려왔나 생각했는데, 말도 잘 듣고 너무 귀여웠다. 처음으로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파이브하는 것도 너무 귀여웠다. 하지만 지금은 안타깝게 교통사고로 하늘에 갔다고 한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갔기를 기도한다. 오랜만에 따뜻한 영화를 봤다. 조만간 2탄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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