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녀 American Girl>
감독 : 피오나 론
출연 : 임가흔, 좡카이쉰, 팡위팅
개요 : 드라마 / 대만 / 101분
개봉: 2022. 03. 03
- 미국 소녀 줄거리
13살 소녀 량팡안와 엄마 그리고 동생은 미국에서 생활하던 중 엄마의 병으로 인해 대만으로 들어오게 된다. 미국에서는 1등을 할 정도로 우등생이었던 량팡안은 대만에서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학교생활을 어려워한다. 그래서 량팡안은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무엇보다 그녀는 말을 좋아했다. 미국에 있는 친구 제시와 승마클럽에도 가기로 약속도 했었다. 하지만 집안의 사정이 좋지 않았다. 아빠는 엄마의 암 치료에 집중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엄마는 아이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치료와 집안일을 병행한다. 어느 날 둘째 딸의 심한 기침과 열로 엄마는 딸을 데리고 병원에 방문하게 된다. 딸의 증상 때문에 병원에 격리하게 된다. 그래서 아빠는 중국 출장도 포기하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가족 때문에 엄마와 다투게 되고, 그 모습을 본 아빠는 크게 체벌한다. 그 이유로 량팡 안을 집을 떠나 승마장으로 향한다.
- 미국 소녀 정보
2003년도를 배경으로 한 대만영화다. 이 당시 사스가 유행했다. 코로나만큼은 아니었지만 사스로 한참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영화감독은 피오나 펑 감독이다. 이 영화로 금마장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피오나 펑 감독은 대만계 미국인으로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 미국 소녀 감상평
대만 영화의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에서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가 좋다. 그동안 봤었던 대만 영화들은 다 좋았다.
주인공 소녀는 자신이 살았던 미국에서의 생활이 자유로웠다. 처음 입국했을 때 옷차림과 헤어스타일만 봐도 알 수 있다. 굉장히 자유로워 보였다. 하지만 미국과 대만의 환경은 달랐다. 학교라는 곳에서는 교복을 입어야 했고, 단발로 머리를 잘라야 했다. 아마 공부라는 것도 미국과는 다르게 입시 경쟁이라는 게 더 치열한 거 같다. 그런 분위기를 갑자기 적응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중학교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혼동스러웠던 거 같다. 초등학교에 비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커졌고, 몸이 변하면서 오는 민감함이 컸었다. 그래서 13살 소녀가 느꼈을 중압감, 예민함이 한꺼번에 왔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이 됐다. 미국의 타이틀이 생각보다 큰 거 같다. 제목도 미국 소녀라고 지은 이유가 있는 거 같다. 실제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부모님이 외국 분도 아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 갔기 때문에 영어가 편했던 자매는 계속 영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친구들은 미국 소녀라고 놀리고, 험담을 하기도 한다. 또 거기서 엄마는 암에 걸렸다. 영화에서는 암이 어느 정도 심한지 얘기하지는 않는다. 다만 암에 걸린 엄마는 지속적으로 죽음을 이야기한다. 이 영화에서 엄마는 자신이 아픔에도 아이들을 잘 케어하기 위해 노력한다. 분명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몸상태에서 오는 두려움이 컸을 거 같다. 자꾸만 죽는다고 이야기하는 엄마 때문에 자신의 속마음과 달리 랑퍙안은 엄마에게 밉게 행동한다. 아마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적인 문제 때문에도 왔을 거 같다. 엄마와의 다툼에서 안 좋은 말을 내뱉고 그 말을 들은 아빠는 랑퍙안을 사정없이 때린다. 그 장면이 정말 많이 마음 아팠다. 그 상황에서 누구든 마음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었을까? 때리는 사람도, 맞는 사람도, 얘기한 사람도 전부 힘들었을 거 같다. 한 번쯤은 가족이라면 그런 상황은 있었을 것이다.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 안고 가야 하는 문제가 있는 거 같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과 비슷했던 사스 유행이 장면에 나온다. 굉장히 큰 사건이었다. 물론 지금처럼 전 세계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코로나 시국과 연결되면서 더욱 몰입되었던 거 같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다다르고 동생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영화는 끝난다. 역할에서 각 개인의 고충과 고민, 생각들이 영화에 잘 나왔다. 연기를 한다는 생각보다, 실제 그 환경에 살고 있는 가족들 같았다. 배우들 덕분에 영화에 몰입해서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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