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미래 / 과거가 바뀔 수 있다면?_ 애니영화

 

<오렌지 : 미래>

감독 : 하마사키 히로시

출연 : 하나자와 카나, 야마시타 세이이치로

개요 : 애니메이션, 드라마 / 일본 / 63분

개봉: 2016

 

- 오렌지 : 미래 줄거리

학교 등교 준비를 한 나호는 문 앞에 떨어진 편지를 발견한다. 학교에 도착해 편지를 뜯어본 나호는 놀란다.

10년 후 미래의 나에게 온 편지다. 편지에는 오늘 일어난 일들과 미래의 얘기들이 적혀있다. 그리고 그곳엔 나루세 가케루라는 친구가 전학 온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로부터 10년 뒤, 벚꽃이 날리는 봄이 왔다. 26살의 나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스와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고등학교 동창 다카코, 하기타, 아즈사를 만나 가케루네 집으로 놀러 간다. 그곳에서 가케루 할머니가 맞이해준다.

사실 가케루는 17살 겨울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었다. 

과거의 우리에게 편지를 쓰며 미래를 바꾸고자 한다. 스와는 과거의 나에게 편지를 보낸다. 

 

- 애니메이션 영화 오렌지

'오렌지'라는 애니메이션이 13화로 방영되었다. 각 20여분 정도의 애니메이션이었거 후속으로 나온 게 '오렌지: 미래'다.

그리고 이후에 2017년에 실사화하여 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저는 아직 실사영화는 보지 않았습니다. 근데 두 편 다 관람하신 분들의 후기는 애니메이션이 더 좋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니 참고하세요.

저는 영화만 봤는데, 조만간 애니메이션도 볼 예정입니다.

 

 

- 오렌지 : 미래 감상평

2017.07.02에 영화를 보고 쓴 감상평이다.

나는 왜 그렇게 청춘만화를 좋아하지? 개인적으로 만화는 비현실적인 내용을 소재로 해서 좋아하는 거 같다, 그런 비현실적인 것에 개인적인 취향이 있는 거 같다. "오렌지" 왜 제목이 오렌지일까 생각해 봤다. 청춘의 상큼함을 표현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나는 이런 만화영화 같은 학창 시절을 보내지 못해서 마음에 확 와닿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런 영화를 보면서 대리 만족하는 걸 수도 있다.

줄거리도 참 좋다. 10년 후의 나에게 편지가 오는 것이다. 보내는 사람은 나 자신에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상상해 본 이야기이다. 또 언젠가는 타임머신이 생겨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디서 오는 건지 알 수 없는 편지가 도착한다. 그 편지에는 친한 친구의 자살을 알려준다. 근데 내용이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헷갈렸다. 여기에 나오는 친구들은 가케루의 자살을 막기 위해 과거의 나에게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를 받았다. 하지만 정해진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 보면서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가케루는 죽음을 벗어나서 살아나고 가케루의 미래는 바뀐다. 결혼도 하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 가케루로 변한다. 그리고 친구들이 다 같이 모여 태양을 보며 미래를 기약한다. 하지만 그것은 꿈이었다. 허무했다. 하지만 우리 현실이 그렇듯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인생이다.

청춘 드라마 애니였지만 개인적으로 나에게 작은 메시지를 남겨주는 영화였다. "편지를 못 받은 세계가 있다면 편지를 받은 세계도 있다" 가능성의 수만큼이나 우리에겐 선택할 미래가 있다. 실패가 있으면 성공도 있는 법이다. 만약 다시 한번 과거로 돌아간다면 망설이지 않겠다. 마지막 대사까지 너무 좋다.

 

2022.03.09 지금의 관람평

쓰다 보니 과거의 감상평과 지금의 감상평을 같이 적고 있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생각이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다.

5년 전에 생각보다 이성적으로 감상평을 써서 놀랬다. 지금의 나는 굉장히 감성적이다. 지금은 30대가 되었고, 5년 전이 벌써 옛날 같다. 그때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렁울렁하다. 특히 밤에는 추억에 젖어 울기도 한다. 이 영화가 그렇다. 10년 전에 죽었던 친구를 그리워하며, 다른 세계에서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기를 염원한다. 오래전에 죽었던 친구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쓴다는 것도 너무 감동적이다. 애니 안에는 로맨스도 있다. 죽음, 친구, 사랑, 인생, 삶에 대한 주제들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던 애니메이션 영화다. 영화를 보고 생각했다. 현재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