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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글쓰기

2023.01.23 / 18. 나의 맥락, 연극

by 주주마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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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라는 꿈을 가진 순간부터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나라는 사람은 가볍고, 부족하고, 어리바리했다.

근데 배우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행동, 행위에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해야 한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어렸을 때부터 나 자신을 잘 알았던 거 같다.

부족함으로 가득 찬 내 모든 것을 채우기 위한 노력.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로지 배우가 되고자 살아왔다.

 

중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고,

세상의 쓴맛을 조금 빨리 알았다.

결코 배우의 길은 순탄치 않고

나보다 잘난 사람들은 정말 많다는 점.

 

갑자기

중학교 1학년때, 한 달 정도 무료연기수업을 한다고

강남? 압구정을 엄마, 아빠와 매일 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마다 엄마가 사주던 편의점 햄버거도 생각난다.

정말 맛있었는데 ㅎㅎ

수업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숙기가 없었기에 조용히 수업 듣고, 언니들을 구경했다.

그리고 집에 갔다.

그때는... 그냥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에 기특해했던 거 같다.

(조금 더 열심히 할걸^^)

토요일마다 서울에 가고, 2시간 수업을 받을 때 동안 엄마, 아빠는 차 안에서 기다렸다.

그렇게 왔다 갔다 하는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마음이 아프셨을까?

지금까지 '배우'  하나만 보면서 왔다.

그래서 내 인생에 배우라는 것이 빠질 수가 없다.

모든 삶의 이유였기 때문에-ㅎ

 

그래서 지금 어떤 상태인가?

배우가 되었다. 

10년 정도 하니까.. 그래도 주변인들에게 조금은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다

감사하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만들기까지 깡으로 버텨 온 나에게 기특하다고... 이제는 말해주고 싶다.

고생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부하고, 단련하고, 도전하고 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정상으로 향하기 위해... 그래도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다면...

다른 생각 말고 큰 꿈만 바라보자.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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