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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1 / 7. 그림을 그려주던 엄마,아빠

by 주주마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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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줄 알고 화가가 장래희망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긴 했는데- 사실 잘 그리지 못했다. 그냥 평범했던 거 같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인가? 우연히 나갔던 미술대회에서 상을 받고 나서 계속 대회 신청을 했다.

사실 처음 나갔던 미술대회에서도 엄마가 마무리해 줬던 거 같은데...

그렇게 미술대회에서 계속 상을 타왔다.

그때는 그냥 친구들 앞에서 상을 받는다는 게 참 좋았다. 

지금에서 고백하는 거지만, 엄마가 항상 그림을 그려줬다.

 

내 기억 속에 문학경기장에서 진행하던 미술대회였다.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시간 내에 제출하면 되는 거였다.

그곳에서 종이를 받고 그림을 그리다가

집으로 넘어왔다. 나는 그게 뭐라고 피곤했는지 잠들었고,

한참 자고 눈을 떴을 때는 엄마, 아빠가 내 그림을 완성하고 있었다.

잠에 완전히 깬 상태가 아니라서 몽롱하게 그 장면을 지켜봤다.

엄마 아빠와 그림 그리는 모습.

그게 기억에 아직도 남아있다.

아름다웠던 거 같다.

몽롱하지만 저녁노을이 엄마, 아빠를 비추고

함께 그리고 있는 모습.

내가 그려야 하는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는 엄마, 아빠.

2002년 월드컵 때라서, 그림은 박지성이 골을 넣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우수상을 받았다.

 

엄마, 아빠가 그림 그리는 모습을 또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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