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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발견한 영화

화양연화 / 촬영이 독보이는 왕가위영화

by 주주마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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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감독 : 왕가위
출연 : 양조위, 장만옥 외
개요 : 드라마, 멜로, 로맨스 / 홍콩, 프랑스 / 99분
개봉: 2000.10.21 개봉, 2013.11.28 재개봉, 개봉 2020.12.24 재개봉

 

- 화양연화 줄거리

홍콩,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첸 부인과 차우는 이삿짐을 옮긴다. 첸 부인은 남편 없이, 차우는 부인 없이 짐을 옮기다가 짐이 섞이기도 한다. 바로 옆에 살고 있는 부부는 오며 가며 서로 마주친다. 첸 부인의 남편은 일본인 사장 밑에서 일하고 있다. 그래서 종종 일본으로 출장 간다. 차우의 부인은 종종 야근을 한다.
첸 부인과 차우는 혼자서 밥을 먹고 저녁으로 국수를 먹는다. 그들은 국숫집에서 마주친다.
어느 날 이 둘은 함께 저녁 먹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작한다. 차우가 하고 있는 넥타이는 첸 부인의 남편도 갖고 있다. 첸 부인의 핸드백은 차우 부인도 똑같은 핸드백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배우자가 외도했음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들은 서로 밥을 먹으며, 자신의 배우자가 상대방과 어떻게 만났을지 상상해본다. 그리고 그들이 비밀리에 만나면서 이야기한다. 첸 부인과 차우는 그들과  다른 관계임을 얘기하며 만남의 이유를 만든다. 차우는 앞으로 SF소설을 쓰기를 계획하며 첸 부인에게 도와달라 이야기한다. 그렇게 그들은 만남을 지속한다.

 

- 화양연화 정보

 

화양연화의 뜻
한자를 직역하면 '꽃이 가장 화려한 때'라는 뜻이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시절을 말한다.

 

화양연화 촬영

이 영화의 촬영은 크리스토퍼 도일, 마크 리 핑빙이 함께 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영화의 색감, 구도, 묘사가 참 아름답다. 배우들의 모습도 잘 보인다. 이 영화로 각종 영화제에서 촬영상을 수상했다.

37회 금마장, 45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20회 홍콩 금상 장영 화제, 6회 홍콩 금자형장, 36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66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 촬영상을 수상했다.

 

화양연화 영화 속 음악

Yumeji's Theme - in the mood for love

영화의 메인 테마 음악입니다. '시게루 우메바야시' 음악이다. 이전에 일본 영화 ost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음악은 러시아 유명 집시 바이올리니스 '세르게이 프로 파노프'가 연주한 곡입니다.

다른 영화에서 썼던 ost를 가져올 만큼 좋았나 봅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도 잘 알고 있는 음악이었는데, (아마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들었던 같습니다) 화양연화에 나오는 음악인지 몰랐습니다. 지금 듣고 보니 영화하고 참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 화양연화 감상평

빨간빛의 포스터를 보고, 내가 이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 요즘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명작'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양연화도 보게 되었다. 영화의 시대는 1960년대이다. 그래서 그 당시 홍콩의 환경과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일단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여자들이 입고 있는 치파오가 참 이쁘다 생각했다. 물론 장만옥이라는 배우의 몸 선이 이뻐서 부각되어 보이긴 했다. 실제로 저렇게 치파오만 입고 다녔나? 궁금하다. 영화 정보를 찾다 보니 장만옥은 영화에서 총 22벌 정도를 바꿔서 입었다고 한다. 의상 색감에 의미를 두었다고 한다. 사실 영화에서 배우 두 명의 모습이 배경처럼 많이 나와서 의상이 더 독보이고, 중요하게 보였다. 나는 이 영화에서 치파오를 입고 있는 장만옥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고, 스킨십이 진한 장면도 없었는데 야하게 보였다. 

처음에는 촬영 방법을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연극처럼 암전 되면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도 그렇고 인물들의 심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다. 그래서 대사가 많지 않지만, 그들이 지금 얼마큼 사랑하게 되는지 알게 되었다. 그들은 결코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표정과 행동, 눈빛으로 보인다. 영화가 참 아름답다. 그리고 궁금했다. 어떤 내용으로 흘러가게 될지 상상했다. 이런 영화 형식은 처음인데 참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특히 장만옥 배우의 낮은 톤의 목소리가 좋았다. 보통 홍콩 영화하면 높은 톤, 빠른 속도의 말을 생각했다. 근데 자 분자 분하게 들리는 장만옥 배우의 목소리가 영화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배우 자체가 너무 아름답다. 나 같아도 장만옥 배우에게 빠질 거 같다. 왕조위 배우보다는 장만옥 배우에게 더 눈이 갔다. 배우들의 연기야 말할 것도 없다. 

영화를 보다 보니 영화 속 주인공의 배우자가 정말 불륜이 있는 걸까 궁금했다. 영화 속 어디에도 불륜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그저 첸 부인과 차우의 예측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 불륜이 진짜일까 의문이 생겼다. 결국 영화 끝에도 알 수 없다. 지금까지 봤던 영화와는 다른 사랑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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