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에어 / 고전 로맨스 영화, 샬롯 브론테 원작

출처 네이버 제인에어 포스터

<제인 에어>

감독 : 캐리 후쿠나가

출연 : 미아 와시코브스카, 마이클 패스벤더

개봉 : 2011. 04. 20

개요 : 멜로, 로맨스 / 영국 / 115분

 

- 제인 에어 줄거리

제인 에어는 어디론가 도망가고 있다. 그렇게 도망가던 제인 에어는 배고픔과 추위로 쓰러진다. 산 속 오두막에 살고 있는 남매의 도움으로 살게 된다. 그녀는 왜 도망 왔는지 얘기하지 않는다. 그곳에서 일을 하며 살려고 한다. 제인 에어의 떠오르는 과거에는 어린 시절 사촌 오빠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지만 외숙모는 제인 에어를 혼낸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제인 에어는 삼촌에게 맡겨졌다. 하지만 삼촌이 돌아가시고 제인 에어는 외숙모로 부터 미움을 받는다. 결국 로우드 기숙학교에 보내진다.

로우드 기숙학교는 제인 에어에게 안 좋은 기억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곳에서 성인이 되고 선생님이 된다. 하지만 그곳을 벗어나고 싶었던 제인 에어는 다른 곳에 취직하여 로우드 기숙학교를 벗어나게 된다. 그녀는 한적한 산속에 있는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일하게 된다.

그녀는 그곳의 주인 로체스터를 만나게 된다. 그는 날카롭고, 냉정하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밖에서 들리는 소리 때문에 제인 에어는 방으로 나오게 된다.

우연히 로체스터 방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급히 불을 끈다. 이때 로체스터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처음에는 자신의 마음을 숨긴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한다. 나중엔 서로의 마음이 사랑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들은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제인 에어에게 얘기하지 못한 사실이 있었다. 나중에 제인 에어는 그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는 로체스터로부터 도망간다.

 

- 영화 관람 포인트

1. 제인 에어와 로체스터가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이다. 고용주와 고용인으로서 만났기 때문에 서로의 선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서로에게 끌려 자기도 모르게 시선이 향한다. 그런 복잡한 심경과 마음이 화면을 통해 전해진다.

소설에서 만큼의 애간장을 녹이지 않지만, 영화에도 끊임없이 나온다. 이 두 배우의 연기가 인상 깊다.

 

2. 로체스터 주변의 비밀스러운 일들을 추측한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저택에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하지만 로체스터는 그럴 때마다 제인 에어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이야기한다. 사랑과 로맨스 말고, 약간은 섬뜩한 일들이 숨겨있다.

 

3.19세기 배경의 인테리어, 식기, 의상, 헤어를 보는 재미다. 전기가 없었던 19세기에 다양한 촛등과 전등의 모습이다.

그리고 여자들의 헤어가 무난하면서 화려하다. 나이, 계층에 따라 헤어도 의상도 다르다. 어떻게 저런 머리를 했지? 궁금하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의상도 마찬가지다. 

 

출처 네이버 제인 에어 스틸컷

- 제인 에어 관람평

제인 에어를 소설로 읽은 지 2년 정도 되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제인 에어, 오만과 편견과 같은 고전 소설의 재미를 몰랐다. 하지만 사람들 읽으라는데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소설책으로 읽었다. 첫 부분에서는 조금 지루한 듯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제인 에어와 로체스터의 사랑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물론 그렇게 쉽게 사랑하지도 못한다.  

책에서 묘사한 내용들이 영화에서 구현된 것을 보며 내가 상상한 것과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 성인의 제인 에어에게 일어난 일을 순서를 바꿔서 진행된다. 뒤로 갈수록 알게 되는 새로운 사실들을 추척해가는 재미가 있다.

영화이기 때문에 원작 소설을 전부 넣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여성으로서 다부지고, 단단한 제인 에어의 모습이 영화에서는 조금 약했던 거 같다. 사람들은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니까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춘 거 같다.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질 때 원작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캐리 후쿠나가 감독은 영화를 잘 연출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 캐스팅도 좋고, 주변 환경도 소설과 비슷하게 간 거 같아서 좋았다.

영화의 영상미를 보는 재미가 있다. 그 외에 더 디테일한 내용과 장면을 알고 싶다면 책 읽기를 추천한다. 

결국엔 해피엔딩이지만 서로 사랑하기까지 쉽지 않다. 역행으로 구성한 구조도 좋았고, 배우 캐스팅도 나쁘지 않았다.

영상미 또한 볼만 하다. 로맨스는 언제나 뻔하지만, 볼 때마다 설레고, 이별하면 같이 눈물 흘린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추천하고 싶은 고전 로맨스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