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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발견한 영화

대니쉬걸 / 실화 바탕 여자가 되고 싶었던 화가

by 주주마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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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쉬 걸>

감독 : 톰 후퍼

출연 : 에디 레드메인, 알리시아 비칸데르, 앰버 허드

개요 : 드라마 / 미국, 영국 / 119분

개봉 : 2016. 02. 17.

 

- 대니쉬 걸 줄거리

1926년 덴마크 코펜하겐에는 초상화 화가 게르다와 풍경 화가인 그녀의 남편 베게너가 있었습니다. 이 둘은 잉꼬부부로 서로를 사랑하고 예술적인 영감을 주고받는 부부이자 파트너였다. 하지만 풍경화가로 명성을 날리는 베게너와 달리 게르다의 그림은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게르다는 베게너의 말로 인해 기분이 상했다. 베게너는 게르다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발레리나 모델 대역을 하게 된다. 베게너는 게르다가 전해 준 흰 스타킹과 발레 슈즈를 신고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발레복도 몸에 맞춰본다.  그때 베게너는 지금까지 느껴 본 적 없는 감정과 기분에 사로잡힌다. 이후 무도회가 있던 날, 게르다는 베게너에게 재밌는 장난을 계획한다. 바로 베게너를 여장하여 참석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여장을 하고 무도회에 참석한 베게너는 다른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이고, '릴리'로 남자들의 관심을 받는다. 그러다 다른 남자와 키스를 하게 되고, 이 모습을 게르다는 보게 된다. 다음날 베게너는 뭔가 달라져있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게르다에게 무도회 어땠냐며 물어본다. 베게너는 혼란스러워한다. 이후 여장을 하여 '릴리'로 외출하게 된다. 그렇게 릴리의 생활은 많아지게 된다. 그는 릴라라는 인물을 지우기 위해 방사선 치료도 하게 된다. 베게너는 그림도 그리지 않고 집에 누워만 있는다. 하지만 게르다는 릴리의 초상화로 인기를 얻게 된다. 베게너는 릴리로 살아가려 한다. 그 속에서 게르다는 고통스러워한다.

 

- 대니쉬 걸 감상평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했던 덴마크 화가 릴리 엘베의 실화 바탕의 영화였다. 일단 실존했던 인물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가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영화 포스터가 굉장히 매혹적이다. 여자 두 명이 있는 포스터지만 한 명은 실제 남자다. 포스터를 보고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다. 일단 매혹적인 모습의 포스터와는 달리 행복해 보이는 부부의 모습이 먼저 나온다. 내가 짧게 읽었던 줄거리와는 달라서 과연 어떤 포인트에서 변하는 걸까 주목하면서 봤다. 화가 부부는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림 그리는 일에 몰두한다. 그렇게 남자로서 살고 있던 베게너는 게르다의 권유로 입게 된 스타킹과 발레복을 통해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 모습을 보고 여자 옷에서 주는 부드러운 촉감을 자신이 입음으로써 성적인 흥분이 일어난 게 아닐까 생각했다. 내가 봤을 때는 그렇게 보였다. 꼭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몸을 만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후 여장을 하게 된다. 일반 남자보다는 마르고, 뼈대도 얇았다. 그래서 정말 여자처럼 보였다. 그리고 릴리라는 이름으로 무도회에 참석한다. 처음에는 베게너로서 존재하다가 실제 남자들한테 관심을 받고, 결정적으로 키스를 하게 되면서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베게너의 또 다른 자아가 발견된다. 그 당시에는 동성애자, 트랜스젠더는 비난받았던 시대다. 그랬기 때문에 그를 정신분열로 진단한다. 근데 한편으로는 그렇게 보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릴리는 여장을 했을 때만 나왔기 때문이다. 여장을 벗으면 다시 베게너로 돌아온다는 포인트가 정신분열처럼 보였다. 물론 나중에는 여장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베게너의 삶이 사라진다. 우연한 사건으로 알게 되는 것도 그렇고 여장을 했을 때 여자가 되는 포인트가 정신분열처럼 보이기도 했다. 나는 실제 있었던 일화와는 별개로 나르게 보이긴 했다. 사람의 정신은 알 수 없다. 실제 그와 결혼한 릴리 엘베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했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갑자기 여자가 되겠다고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릴리 엘베는 베게너가 여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그 포인트가 참 멋있었다. 물론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지만 그렇게라도 여자로서 인생을 살고 행복했다면 다행이다. 영화가 참 아름답다. 실존했던 인물의 이야기가 나온다. 화가가 직업이었던 그들 주변 풍경, 작업실, 그림들, 인테리어 등 1920년대 덴마크의 모습이 잘 나와있다. 영화가 아름답게 잘 제작된 거 같다.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베게너를 연기했던 에디 레드 메인은 독보적인 배우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볼 때마다 독보적인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훌륭한 배우가 많은 거다. 아무튼 여자 연기를 하는데 여러 가지로 신경 쓴 디테일이 많을 거 같았다. 그리고 정말 여자 같았다. 게르다역의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너무 아름답다. 영화를 집중하다 보니 금방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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