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재자>
감독 : 모흐센 마흐말바프
출연 : 미헤일 고미아쉬빌리, 다치 오르벨라쉬빌리 외
개요 : 드라마 / 프랑스, 영국, 독일 / 120분
개봉 : 2017. 04. 06.
- 어느 독재자 줄거리
나라를 다스리는 대통령과 그의 손자가 높은 곳에서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한다. 계속 사달라고 이야기하자 할아버지는 이곳에 앉을 사람은 그러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손자는 폐하가 앉은 곳이 무엇인데요?라고 물어본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손자를 자기 무릎 위에 앉히며 전화를 걸어 도시의 불을 전체 소등하라고 명령한다. 그러자 도시의 불이 꺼진다. 그리고 다시 켜라고 이야기하니 전체가 켜진다.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던 손자는 자신도 할아버지와 똑같이 한다. 반복하여 불을 껐다가 켰다가 한다. 그런데 갑자기 불이 켜지지 않는다. 아무리 얘기해도 다시 켜지지 않는다. 그러다 총소리와 폴 발음이 들리며 도시의 여러 군대가 불로 인해 밝아진다. 이것이 영화의 시작이다.
어떤 이유인지 대통령의 가족들은 급히 집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한다. 대통령은 가족들에게 인사하고 마무리하고 쫓아간다고 이야기한다. 그때 손자도 남겠다고 한다. 그렇게 남은 손자와 대통령은 수행비서와 함께 공항을 빠져나간다. 그러자 그들을 가로막고 있는 독재정치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들로 인해 도시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도망간다. 다시 돌아간 공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통령을 향해 총을 겨눈다. 그렇게 대통령과 그의 손자는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로부터 도망간다. 라이오로 흘러나오는 방송에는 대통령을 잡아오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준다고 한다. 그렇게 대통령과 손자는 자신의 권위를 내려놓고 도망친다.
- 어느 독재자 감상평
영화 제목을 보고 어느 정도 예상하고 관람하기 시작했다. 독재라고 하면 생각나는 많은 나라와 사람이 생각났다. 어떤 곳이 든 독재가 존재하는 곳이 있다. 나라뿐만이 아니라 단체, 종교 등등 사람의 마음속에는 다른 사람들을 독차지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는 거 같다. 누군가의 머리 위에 존재해서 조정하고 싶어 한다. 독재랑 같은 뜻은 아닌지만 가스 라이팅도 그런 면에서 같은 게 아닐까 싶다.
영화는 나라와 시대를 명확히 말해주고 시작하지 않는다. 다만 어떤 나라를 떠올렸다. 차림새를 보면서 떠올린 나라가 있을 거 같다. 그래도 좋은 건 제목처럼 어느 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 점에서 지금도 여전히 독재정치를 하고 있는 나라를 떠올릴 수 있다.
독재라는 것은 정말 무섭다. 한번 선동당한 사람들은 독재자의 손을 벗어나기 힘들다. 영화 속에 대통령을 보며 환호하는 사람과 돌을 던지는 사람이 명확히 나눠져 있다. 영화 속에는 독재정치를 하는 모습이 나오지는 않고, 이미 수년간 살아왔고 독재정치를 대항하는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탄압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 영화에서 독재정치를 탄압하기 위해 뭉친 사람들이 나오는 게 아니다. 오히려 자기가 가진 무기를 이용해 갈취하고, 죽이고, 폭행한다. 결론적으로 독재하는 대통령 아래 독재하려는 시민들이 존재한 것이다. 그래서 그 모습을 대통령은 눈으로 직접 목격한다. 이기적이지만 자신의 목숨과 손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는 온몸으로 둔갑한다. 권력에서 내려온 그는 평범한 할아버지였다. 영화 곳곳에는 자신이 독재했던 나라가 어떻게 잘못 흘러가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영화를 보는 나도 내용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눈을 뜨기 힘든 장면도 있다. 죽기 직전 외치는 말들도 생각난다. 영화의 마무리도 인상 깊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것은 복수가 아니다. 독재자를 잡아서 죽이는 게 과연 올바른 것일까? 우리가 말하는 민주주의가 맞나?라고 외치는 남자가 나온다. 자신의 목숨도 내놓으면서 이야기한다. 결국 그 독재자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그 사람을 죽임으로써 민주주의 세상이 오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독재자가 탄생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렇게 장면이 진행되니 그 어떤 내용보다 인상 깊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니오'를 외칠 때, '네'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존재할까?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한편으로 다른 사람들의 심리도 이해하고, 아마 내가 그곳에 있었다면 나도 똑같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두려움에 귀를 막으며 이 연극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던 손자가 생각난다. 이런 세상 속에 살았던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 모른다. 다만 마리아를 만나 춤을 추고 싶어 한다. 그렇게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모른 채 영화는 끝이 난다. 결말은 열린 결말이다. 이런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삶과 죽음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넷플릭스 영화 중에 생각이 많았던 영화였다. 한 번쯤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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