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 유재하 명곡이 담긴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감독 : 주지홍

출연 :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임주환, 김윤혜, 장도윤, 성동일, 오나라

개요 : 코미디, 멜로, 로맨스 / 한국 / 110분

개봉: 2017.01.04

 

- 사랑하기 때문에 줄거리

거울을 보며 한껏 멋을 부리고 있는 남자 진이 형은 집을 나선다. 진이 형은 꽃집에서 꽃다발을 구입한다. 그리고 그는 사랑사람에게 고백할 생각에 기분이 좋아 보인다.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에 자동차 라디오를 튼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음악이 나온다. 문 뜻 집에 두고 온 반지가 생각 난 진이 형은 급하게 차를 돌린다. 그때 마주 오는 차와 부딪혀 사고를 당하고 만다.
그렇게 눈을 뜬 진이 형은 낯선 장소와 낯선 사람을 마주하게 된다. 그곳은 학교 안 양호실이다. 그곳에서 그를 향해 김말희라고 얘기를 한다. 거울을 본 진이현은 깜짝 놀란다. 자신의 모습이 아니었다. 고등학생 여자아이의 모습이었다. 이 사실에 놀란 진이 형은 꿈이라고 믿으며 자판기에 머리도 박아보지만 깨지 않는다. 그리고 담장을 넘어 도망가던 중 스컬리와 부딪히게 된다. 그때 김말희의 교복에서 임신 테스트기가 떨어지고 스컬리가 보게 된다. 
스컬리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한다. 자신은 김말희가 아니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게 스컬리와 함께 돌아다닌다. 그러다 길거리에서 한 여자의 버스킹을 보면서 머릿속에 한 여자의 이름이 떠오르고, 자신이 누군지 단서를 찾게 된다. 
이후 진이 형은 계속해서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다. 김말희 다음으로는 형사 몸에 그다음은  노총각 몸에 그리고 치매 할머니한테 들어간다. 바뀐 몸에서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한다.

 

 

 

- 사랑하기 때문에 감상평

최근 들어 몸이 바뀐 스토리의 영화, 드라마가 많았다. 이 영화도 그렇다. 사고로 인해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 몸으로 들어가 빙의하게 된다. 내용 자체는 코믹 요소가 들어가 있지만 그 안에 있는 내용들은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가 들어있다. 먼저 주인공인 진이 형도 혼수상태이다. 그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의 몸속으로 들어가서 생활하게 된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몸의 주인도 누군지 모른다. 그렇게 때문에 평소와 다른 행동과 말을 하게 된다.  그 때문에 생기는 일들이 재밌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재하 가수의 명곡들이 나온다. 나는 그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유재하의 노래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들어도 너무 좋다. 이 영화는 유재하의 명곡이 나 온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서현진배우가 부르는 유재하의 노래도 너무 좋았다. 뭔가 유재하를 기억하는 영화 같기도 했다. 배우 얘기를 하면 이 영화에서 주인공 차태현의 연기는 언제 봐도 친밀하고 감동도 있다. 그렇게 재밌게 연기하고 마지막엔 슬픈 엔딩이라 아쉽다. 중간에 다른 인물의 몸으로 들어갔을 때마다 진이 형을 연기하는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재밌었다. 
근데 치매 할머니와 할아버지 장면은 너무 감동적이었다. 치매 할머니 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진이 형은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짝사랑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할머니의 남편인걸 알게 된다.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고 진이 형은 할머니로서 할아버지에게 마음을 전하는 장면에서 슬펐다. 
중간에 조금 아쉬운 장면이 있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결국 자신의 사랑은 이루지 못하지만 그녀에게 마음을 전하고 죽는다. 뻔한 스토리지만 때론 이 뻔한 스토리의 영화나 드라마가 그리울 때가 있다. 이 영화가 나에게 그런 영화였다. 가끔 꺼내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기엔 안 본 영화들이 너무 많기는 하다. 최근에 너무 자극적인 영화를 봐서 그런지 반갑기도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차태현 주연의 영화를 봐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