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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발견한 영화

로마 / 연대를 통한 위로 수상작영화

by 주주마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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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Roma>

감독 : 알폰소 쿠아론

출연 : 얄리차 아파리시오, 마리나 데타비라

개요 : 드라마 / 멕시코 / 135분

개봉:  2018.12.12.

 

- 로마 줄거리

마당청소를 하고 있는 클레어는 중산층 가족의 가정부다. 클레어는 집에 있는 옷들을 모아 직접 손빨래하고, 청소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 이 집에서 많은 일을 담당하고 있는 클레어는 아이들과 가정부 그 이상의 친밀감을 갖고 있다. 시간 여유가 있는 낮에는 남자 친구 페르민을 만나 데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클레어는 월경을 하지 않아 임신했음을 직감하여 남자 친구 페르민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그 얘기를 들은 페르민은 갑자기 사라진다. 그리고 이 사실을 사모님 소피아에게 알리고, 함께 산부인과로 간다. 산부인과에서 임신 사실을 듣고 페르민이 있는 곳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무술 훈련을 하고 있는 페르민을 발견한다. 훈련이 끝난 후, 그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며 욕하고 그녀를 떠나간다. 그렇게 클레어는 미혼모가 된다. 어느 날 아기 침대를 보러 간 곳에서 대학생들은 민주화 시위 중이었다. 그곳에서 막무가내로 학생들을 죽인다. 그곳에서 페르민을 마주치고, 클레어의 양수가 터진다. 그곳을 간신히 벗어나지만 막힌 도로는 뚫리지 않았다. 그렇게 2시간 만에 병원에 도착한다. 급히 분만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아이는 심장이 뛰지 않는 채로 태어난다. 클레어는 아이의 죽음으로 힘들어한다. 그 모습을 보며 집주인 소피아는 클레어에게 여행을 가자고 얘기한다.

- 로마 정보

(1) 영화 로마의 배경

영화 제목이 로마라고 해서 이탈리아를 떠올린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배경은 멕시코시티이다.
1970년대 배경이다. 이때 멕시코 월드컵이 있었던 해이다. 영화 중간에 대학생들이 시위를 하고, 무차별적인 폭행과 죽음이 나온다. 1971년 6월 10일에 실제 있었던 사건 '틀 라텔 롤코 학살'이다. 민주주의를 외쳤던 대학생들을 무차별로 학살한 사건이다. 이 시위에서 120명이 숨졌다. 영화를 보면서 518 민주화운동이 생각났다.

(2) 알폰소 쿠아론 감독

영화 로마의 감독 알폰소 쿠아론은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에 담았다고 합니다.
감독의 유년시절 자신을 키워준 '리보'라는 가정부를 그리워하며 영화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1983년부터 단편영화를 제작했고, 1991년 <사랑과 히스테리>로 장편영화감독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소공녀>,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판의 미로>, <그래비티>등 다양한 영화를 제작하였다.
 
(3) 유명 영화제 수상
영화 <로마>로 2018년 제7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 사장상, 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83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2019년에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과 감독상, 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로마 감상평

제목만 보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가 생각했다. 영화는 전체가 흑백영화다. 왜 이 영화를 흑백영화로 제작했는지 생각했다. 최근에 봤던 <패싱>이 생각났다. 색감이 없으니 인물과 사건에 더 집중하게 되는 거 같다. 다큐 같은 느낌처럼 여기에 등장하는 배우가 조금은 어색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대부분 배우가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연기가 거칠지만 생기가 있다. 클레어라는 가정부 중심으로 흘러간다. 정신없이 일하는 과정 속에서 클레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자세히 보게 된다. 가정부로서 살고 있는 클레어는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며 살고 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다. 그런데 남자 친구와 잠자리 후 임신을 하게 되면서 안정되어 보이던 클레어가 흔들린다. 그리고 나중에 아기 잃게 되는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 원했든 원치 않았든 수개월 동안 품었던 아이의 죽음은 영화를 보는 나에게도 충격으로 왔다. 그곳에 남겨진 아이들과 클레어 그리고 소피아는 서로 안으며 함께 잘 살아보자고 얘기한다. 같은 계층도 아니고, 피가 섞인 가족도 아니지만 특별하게 만들어진 그들의 관계가 좋아 보였다. 마음이 따뜻했다. 긴 시간의 영화 시간가 빠르게 지나갔다. 멕시코라는 나라는 익숙한데 1970년대의 환경과 시대상황은 잘 몰랐다. 우리나라와 같이 민주화를 위해 죽어간 사람이 많았다. 그분들 덕분에 지금처럼 살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잠시 나오는 장면이었지만 강하게 들어왔다. 클에어, 소피어와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끓어 안으며 했던 말들이 생각난다. 함께라면 무슨 일이든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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