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글쓰기37 2023.01.09 / 5. 장소를 통해 알게 되었던 가난. 복지회관 우리 집이 부유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던 장소이다. 초등학생 때는 자주 놀러 다녔던 곳인데 중학생이 돼서는 그곳에 가는 게 창피했다. 누구는 안 가는데, 나는 가는 게 싫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것도 아닌데 그때는 참 싫었다. 지금은 그때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어린 시절 받았던 지원은 갚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 물론 지금도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나도 도움을 받았었고 지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테니까. 그래도 연극한 지 10년인데 나의 능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지금까지는 살아가는데 급급해서 그런 여유도 없었지만 앞으로는 그런 부분을 실행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는 그 장소가 참 싫어서 감추기 바빴는데- 자세히 생각해 보.. 2023. 1. 9. 2023.01.08 / 4. 자전거를 탔던 강변 앞 길 여름과 가을 사이가 있다. 여름, 가을의 절반을 나눠가진 날씨랄까? 덥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한 계절이 오면 생각나는 장소가 있다. 삼랑진역에서 40분 정도 운전에서 가면 나오는 마을이다. 그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서 생각보다 굽이 굽이 들어가야 한다. 연극이 아니었다면 평생 못 가봤을 텐데... 처음 그곳에 갔을 때는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사는구나 그리고 자가용 없이는 절대 이곳에 못 나가겠구나 생각했다. 그곳을 이야기하자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온 감각으로 알 수 있는 곳이랄까? 봄에는 코로 들어오는 벚꽃의 냄새와 바닥에 하얗게 떨어져 있는 벚꽃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여름이 되면 눈도 못 뜰정도로 뜨거운 햇빛, 나무아래 서있으면 선선한 바람에 나무 마루에 앉아 아이스커피 먹기 좋고 가.. 2023. 1. 8. 2023.01.07 / 3. 내가 살던 아파트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18년간 살았던 아파트다. 넓지 않은 공간이라 가족이 다 같이 잤었다. 그곳에서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많기 때문에 잊을 수가 없다. 특히 화장실 요즘에는 없는 적색의 등. 약간의 어둡기도 했던 화장실에서 나는 종종 상상하고, 꿈을 꿨다. 특히 그 화장실에서 목욕하는 걸 좋아했다. 시골에서 오래 살았던 할머니는 욕조에 가득 물을 부어놨다. 그래서 내가 목욕하는 날은 채워놨던 물을 다 쓰는 날 목욕을 했다. 일부로 목욕하고 싶은 날에는 화장실 청소를 해서 남은 물을 사용했다. 초등학생이었는데, 나름 알뜰했다. 그렇게 엄마는 따뜻한 물을 가득 받아주고 오빠와 내가 같이 들어갔다. 목욕하는 걸 좋아하니까 어느 날은 입욕제를 넣어주기도 했다. 엄마는 오빠와 나를 살이 .. 2023. 1. 7. 2023.01.06 / 2.부모님이 있었기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뭐냐라고 묻는다면 부모님이다. 너무 당연한 대답이지만, 평소에는 이 사실을 잊고 지낸다. 마치 이 대답과는 정반대인 것처럼. 사소한 일에 쉽게 짜증 내고, 언성을 높인다. 뒤돌아서면 후회하고 이게 반복이다. 유튜브 어떤 교수님의 강의에서 제일 짜증을 많이 내는 사람이 누구일까요?라는 질문에 정답은 부모님이었다. 교수님 말로는 자기와 부모님을 같은 사람으로 동일시해서 그렇다고 했다. 서로 다른 존재로 인식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님을 자기와 동일 사람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자기가 생각한 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짜증 내고, 싸우게 된다는 얘기였다. 최근에도 아버지와 언성 높여가며 싸웠다. 참... 그 순간을 그냥 넘어가는 게 쉽지 않다. 방에 들어와서 생각하면, 후.. 2023. 1. 6. 이전 1 ··· 6 7 8 9 10 다음